전매제한 완화 소식에 미분양 아파트 '관심'

다음달부터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됨에 따라 신규 분양 아파트는 물론 미분양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분양 단지는 전매제한 기간이 단축됐을 뿐만 아니라 각종 금융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입지와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찾아 내집 마련의 기회로 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미분양 아파트 중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조사한 결과, 총 25곳 1만 5566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공공택지는 19곳 1만 2777가구이며, 민간택지는 6곳 2789가구이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택지의 과밀억제권역은 현행 5(85㎡ 초과)~7년(85㎡ 이하)에서 3~5년으로, 기타지역은 3(85㎡ 초과)~5년(85㎡ 이하)에서 1~3년으로 단축된다. 민간택지의 과밀억제권역은 현행 3(85㎡ 초과)~5년(85㎡ 이하)에서 1~3년으로, 기타지역은 현행 규정 그대로 면적과 관계없이 투기과열지구 3년, 비투기과열지구 1년이 적용된다.

특히 현재 정부에서 논의 중에 있는 부동산 규제 3대 완화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 가운데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될 경우 건축기간을 감안할 때 전매제한 기간이 사실상 전면 폐지되는 것과 같다. 또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의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세가 한시 면제되면 세제혜택도 더불어 누릴 수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미분양 아파트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건설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미분양 아파트를 선택할 때 시공, 시행사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택지- 김포한강·파주운정·인천청라 등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C-14블록에 128∼247㎡, 총 1202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올 3월에 착공하는 경인운하 수혜지역으로 53%에 달하는 녹지율과 한강 수로를 마주하고 있어 빼어난 조망권을 자랑한다.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한라건설과 벽산건설은 경기 파주시 교하읍 운정신도시 A2블록에 79~158㎡, 총 1145가구 중 일부를 분양한다. 운정역까지 걸어서 5~6분, 행정타운까지는 6~7분 거리이며, 단지 앞에 2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초과는 계약 후 바로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부문은 경기 평택시 청북지구 5블록에 112㎡, 총 640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국도 39호선이 남북으로 통과하며, 서해안고속국도·평택~안성간 고속국도가 가까이 있어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다. 청북지구는 최근 몇 년간 황해자유구역·미군기지이전·평택항 등의 호재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건설은 인천 서구 청라지구 A24블록에 82~85㎡, 총 1284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IC까지 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인접해 교통망이 편리하다. 또 심곡천·철마산·계양산 등에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전매 기간이 3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민간택지 – 부천약대·인천오류·인천삼산 등
두산건설은 경기 부천 약대동 1·2구역에 82~148㎡, 총 1843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약대초·중흥고 등 교육시설과 대형할인마트·백화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오는 2011년에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 강남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호건설은 인천 서구 왕길동 오류지구에 109~161㎡, 총 731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상암월드컵공원의 약 6배 규모로 조성되는 인천드림파크이 단지 인근에 있으며, 향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하철 2호선 오류역을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천~김포 제2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지구에 115㎡, 총 454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 경인고속도로 서운JC와 인접해 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1호선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삼산지구는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풍부해 부평구 내에서도 주거 선호지역으로 손꼽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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