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입주 아파트 탐방]'서수원 자이' 쾌적한 단지+자가운전자에게 좋은 교통여건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921가구
전세가, 매매가 회복세..그러나 매매가는 여전히 마이너스 프리미엄

GS건설이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에 지은 '서수원 자이'가 오는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2007년 1월 분양당시, 9월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가점에서 불리한 중소형 청약예부금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평균 2.2대 1로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당 9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저렴한 분양가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었다.

11일 기자가 찾은 '서수원 자이'는 입주자 사전점검을 1월에 마치고 막바지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최고층이 15층에 불과해 최근 입주 단지들보다 시원스런 느낌을 선사했으며 단지 내에 조성된 800여평 규모의 기부채납공원과 200m정도의 산책실, 수목휴게소, 입주민 운동시설 등으로 쾌적하게 꾸며졌다.

특히 자전거 거치공간을 단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현장 담당자는 가구당 0.7대의 자전거를 놓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32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 '서수원 자이'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156번지 일대에 지은 지역조합 아파트다.지하 2층, 13~15층 17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07㎡(구 32평형) 단일평형으로 총 921가구가 지어졌다.

30평대지만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한 세대 내부는 전용면적 40평대의 공간처럼 넓게 느껴졌다. 특히 거실과 주방은 물론이고 3개의 침실도 꽤 크게 구성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2000mm 대형 발코니가 적용되고 확장시 부자연스러운 돌출부문이 없도록 전세대 확장평면이 적용됐기 때문이란 게 건설사측 설명이다.

세대 내에는 365일 청정 공기를 공급하는 프레시 에어 시스템, 중앙정수처리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주방에는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과일ㆍ야채세척기 등이 빌트인으로 포함돼 있다.'서수원 자이'는 서수원권에서 최초로 자이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여서 GS건설이 특히 신경써 건설한 단지다.

현장 담당자는 "자이 브랜드가 적용된 만큼 입주자가 만족할 만한 아파트를 짓기 위해 기존 분양 당시에 없었던 사항들을 추가 비용을 들여 시공했다"며 "아파트 저층부 외벽에 돌 시공을 해 고급화했으며 자이안센터가 없는 것을 감안해 휘트니스 센터도 추가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대중교통은 다소 불편, 자가 운전자에게 '굿'= '서수원 자이'는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여서 걸어서 이동하기엔 약간 멀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성균관대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역 앞에서 마을버스 1-1, 25번을 타면 약 5분정도면 단지까지 올 수 있다.

인근 주민들은 "역이 아주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버스 노선도 많지 않아 조금 불편한 게 사실"이라며 "향후 서수원 자이의 입주가 시작되는 등 주민이 많아지면 노선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자가 운전자에게는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서수원IC, 월암IC, 42번국도, 과천-봉담간 고속도로 등이 단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

월암IC를 이용해 강남까지 갈 경우, 자동차로 20~30분이면 도달 가능하다. 출퇴근시 차가 막히는 점을 감안해도 40~5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또 향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은 물론 분당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수원 자이'와 가까운 신분당선 역은 화서역이다.

현재 '서수원 자이' 인근은 벌판이 많은 상태다. 아직 주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편의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서수원 자이' 옆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인근에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곳이 많아 향후에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앞쪽으로 입북초가 자리하고 있다.

◆전세가, 매매가 조금씩 회복세= '서수원 자이'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세가와 매매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의 경우, 지난 1월말까지 7000만원대였지만 현재는 8000만~9000만원 정도에 전세물건이 나와있다.

A중개업소 대표는 "저층의 경우 8000만원선이지만 전망이 좋거나 발코니 확장 옵션이 된 물건은 9000만원선"이라며 "계약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이 상승중"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서 30평대 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이 1억원도 안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세가와 함께 매매가도 지난달보다 호가가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매가는 여전히 분양가보다도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태.

2007년 1월 기준층 기준 3억1700만원(3.3㎡당 977만원)에 분양됐지만 현재는 2억7000만원(조합원 물량) 정도에 매물이 나와있다.

'서수원 자이'의 경우, 조합원분과 일반분양분으로 매물의 가격이 서로 다르게 형성돼 있다. 조합원 매물은 2억6500만~7000만원선, 일반분양 매물은 2억900만~3억원선이다.

조합원 매물이 일반분양 매물보다 싸게 형성돼 있지만 수원, 안산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등 지역조합원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살 수 있어 타 지역 사람들은 매입할 수 없다. C공인 관계자는 "시장이 급랭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됐지만 단지 주변으로 호매실 택지지구와 황구지천변 시민공원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향후 5년 뒤에는 충분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세를 끼고 1억 정도 대출을 받으면 1억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