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재벌 트럼프도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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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위기 TRMP 회장직 사임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파산에 직면한 트럼프엔터테인먼트리조트(TRMP)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채권단과의 뚜렷한 견해 차이로 TRMP 이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딸 이방카도 함께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TRMP에 더 이상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TRMP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로,지난해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TRMP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트럼프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TRMP의 강제 파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TRMP는 17일 5300만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일을 앞두고 있으며,지난해 이미 수차례 만기 채권 상환을 연기하면서 파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TRMP는 2004년 트럼프호텔앤드카지노리조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다시 살아난 기업으로,카지노와 리조트 사업을 벌이고 있다. TRMP의 시가총액은 2005년 8월의 8억4200만달러에서 현재 730만달러로 쪼그라든 상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