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뉴욕증시 6년만에 최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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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동반하락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다우지수가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동반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5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2002년 10월 9일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경제지표와 어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실망매물로 금융주들이 급락했습니다.
세계최대PC 업체인 휴렛팩커드는 올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직원의 임금을 5~20%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주연속 60만건을 웃돌았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는 두달째 상승했고 생산자물가지수도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14% 급등하면서 배럴당 40달러선에 육박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고용과 제조업지표는 여전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주전과 변함없는 62만7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예상치 62만건을 웃돌면서 4주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1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도 17만건 증가한 498만7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7년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경기는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습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2월 제조업지수는 1월의 -24.3보다 악화된 -41.3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후퇴 장기화로 내수와 수출모두 급감하면서 제조업경기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지난 1990년 10월이후 최저치입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제조업경기가 확장국면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합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는데요. 상품시장 동향은 ?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두자리수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류 3월인도분은 배럴당 4.86달러(14.3%) 오른 39.48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올해 최대폭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주전보다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만~40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여기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유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하지만 국제금가격은 소폭 하락반전했고 10년만기 채권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서는 하락했지만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