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 새 경영진 꾸려질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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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대 주주간 대립각을 세워 온 소디프신소재가 결국 새 경영진을 꾸릴 전망이다. 회사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는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이 미래에셋 등 일부 기관의 우호지분까지 확보,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업주이자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2대주주 이영균 총괄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소디프신소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사 주식 81만5589주(지분율 7.73%)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3만9279주(0.37%)를 보유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각각 경영진 교체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미래에셋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 참여할 의도는 없다"면서 "다만 펀드투자자 이익 관점에서 임시주총안에 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이외에도 소디프신소재 32만7372주(3.1%)를 보유한 삼성투자신탁운용, 13만5358주(1.28%)를 보유한 하나UBS자산운용, 1400주(0.01%)를 보유한 피닉스자산운용 등의 기관들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6.77%와 이들 기관 지분을 합쳐 모두 50%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비해 이영균 사장측 지분은 하영환 현 소디프신소재 대표를 비롯 새 경영진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일부 기관 지분을 합쳐도 15% 가량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1ㆍ2대 주주의 지분 격차만도 35%포인트가 넘는 것.
동양제철화학측은 하영환 대표와 조성태 사외이사의 이사직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 대표와 조 이사 등이 1대주주의 인사를 배제하고 이 사장을 추종해 회사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대표 등은 작년 9월 동양제철화학 인사인 조백인씨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동양제철화학은 대신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와 고성규, 이효봉씨 등을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최근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우리(동양제철화학)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고, 상당수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는 동양제철화학에 부담이다. 이 사장측은 지난해 동양제철화학 이 회사의 기술을 빼돌렸다면서 이 회사의 신현우 부회장 등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동양제철화학을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을 끝마치고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의 조사 결과 동양제철화학이 무혐의로 드러날 경우 소디프신소재의 새 이사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주총 자체가 인정이 안 될 수도 있다. 기술을 유출한 당사자가 회사 경영을 맡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검찰의 발표가 계속 늦춰지고 있어 의사를 못 정한 주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조사결과 발표가 (경영진 선임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디프신소재 주가는 전날보다 5700원(9.05%) 급락한 5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이에 따라 창업주이자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온 2대주주 이영균 총괄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소디프신소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사 주식 81만5589주(지분율 7.73%)를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3만9279주(0.37%)를 보유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각각 경영진 교체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미래에셋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소디프신소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 경영에 참여할 의도는 없다"면서 "다만 펀드투자자 이익 관점에서 임시주총안에 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이외에도 소디프신소재 32만7372주(3.1%)를 보유한 삼성투자신탁운용, 13만5358주(1.28%)를 보유한 하나UBS자산운용, 1400주(0.01%)를 보유한 피닉스자산운용 등의 기관들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방침을 정했다.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6.77%와 이들 기관 지분을 합쳐 모두 50% 가량의 의결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비해 이영균 사장측 지분은 하영환 현 소디프신소재 대표를 비롯 새 경영진 선임에 반대표를 던진 일부 기관 지분을 합쳐도 15% 가량에 불과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1ㆍ2대 주주의 지분 격차만도 35%포인트가 넘는 것.
동양제철화학측은 하영환 대표와 조성태 사외이사의 이사직 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 대표와 조 이사 등이 1대주주의 인사를 배제하고 이 사장을 추종해 회사 영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대표 등은 작년 9월 동양제철화학 인사인 조백인씨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동양제철화학은 대신 백우석 동양제철화학 대표이사와 고성규, 이효봉씨 등을 이번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관계자는 "최근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우리(동양제철화학)의 입장을 충분히 밝혔고, 상당수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진 교체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는 동양제철화학에 부담이다. 이 사장측은 지난해 동양제철화학 이 회사의 기술을 빼돌렸다면서 이 회사의 신현우 부회장 등을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동양제철화학을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을 끝마치고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의 조사 결과 동양제철화학이 무혐의로 드러날 경우 소디프신소재의 새 이사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주총 자체가 인정이 안 될 수도 있다. 기술을 유출한 당사자가 회사 경영을 맡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디프신소재 관계자는 "검찰의 발표가 계속 늦춰지고 있어 의사를 못 정한 주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 조사결과 발표가 (경영진 선임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디프신소재 주가는 전날보다 5700원(9.05%) 급락한 5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