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자라자‥그림으로 통하는 UCC사이트 '스케치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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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인기 상종가를 달린다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초상화에서 풍경스케치,만화 캐릭터까지 갖가지 그림들이 PC 모니터를 한가득 채운다. 한 그림을 클릭하자 새로운 페이지에 스케치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주는 플래시 동영상이 나오고,하단에는 일종의 댓글처럼 그림을 본 감상을 표현하는 '댓그림(image comment)'이 줄줄이 달려 있다.

IT콘텐츠기업 자라자(대표 김 유)가 운영하는 이미지 전문 UCC사이트 '스케치판(www.sketchpan.com)'의 모습이다. '스케치판'은 글이 아닌 그림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온라인 그림채널이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때문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창작공간을 만들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기본으로 가동되는 플래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 별도의 설치파일이 필요 없다는 간편성도 갖췄다. '댓그림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제공방법'의 개발로 BM특허와 PCT까지 획득했다. 스케치판의 기본 구성은 다른 사람의 그림을 이어 그리거나 같이 그리는 '투게더판', 한 장씩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애니메이션판',그림을 그린 과정이 자동으로 저장ㆍ재생되는 '드로잉판',그림 도구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숍 '판샵'의 네 가지다. 이용자층은 유아 및 초등학생,10대가 대부분. 김 유 대표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그림 서비스들이 읽는 문화보다 보는 문화에 익숙한 키즈(Kids)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며 "현재 모바일,IPTV,에듀테인먼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라자는 2005년 만화애니메이션 전공자들이 주축이 돼 탄생했다.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스케치판을 기획했다"는 김 대표는 "올해 마니아층이 두터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