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R&D투자 축소 안해 "지난해보다 2% 늘릴 것"

국내 기업들은 올해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국내 주요 기업의 2008년도 R&D투자 실적 · 연구원 현황 및 2009년도 R&D투자 · 연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R&D 투자가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부설 연구소가 있는 1만5954개사를 모집단으로 업종별 · 매출액별로 추출된 표본기업 700곳에 대해 시행됐다. 조사 결과 대기업의 77.9%와 중소기업의 62.7%가 올해 기업 경영환경이 2008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계획 중인 R&D 투자는 27조6058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어나고 매출액 대비 R&D투자도 2.57%로 전년보다 0.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R&D 투자가 전년보다 1.2% 감소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11.4% 증가가 예상됐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