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나도 녹색성장株"

전기차부품업 진출에 주가 급반등
전력 시스템 등을 만드는 LS산전이 녹색성장 테마주로 조명되고 있다.

이 회사가 전기자동차 부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하이브리드 테마 대장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LS산전은 23일 4.60% 오른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지난 17일 4만1550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나흘 만에 12.27% 급반등하는 모습이다.

최근 주가 반등은 LS산전의 전기자동차 부품사업 진출을 전후해 나타나고 있다. LS산전은 미국의 피닉스모터스와 전기자동차 전장품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LS산전은 이번 계약으로 피닉스모터스가 추진하는 '미국 하와이 친환경 프로젝트'에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PCU) 등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S산전은 올 4월 말까지 천안과 청주에 전기자동차 전장품 양산 라인을 구축해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LS산전은 전기자동차 부품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 · 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신정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당장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진 않겠지만 LS산전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다시 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하이브리드 테마로 거론되던 중소형주와 달리 LS산전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하이브리드 테마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열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LS산전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회사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올해 실적도 정부의 송 · 배전 투자 등 사회간접자본(SOC) 수혜로 인해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