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 경쟁력 더욱 강화될 것 ‘목표가↑’ - 굿모닝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24일 지난 4분기에 사상 최고의 분기실적을 낸 성광벤드에 대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높이고, 매수 투자의견을 지속했다.

성광벤드는 전날 작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7.3% 증가한 80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5% 늘어난 25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김경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3분기 수주 호조가 매출에 반영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비수기인 4분기 수주액은 전분기대비로는 감소했는데,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11월 이후 수주 둔화폭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산업용 관이음새(피팅) 시황의 본격적인 하락으로는 연결짓기 어렵다고 봤다.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과거 경기호황기였지만 수주실적이 저조했던 2007년 11월, 12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 올 1월 수주실적이 206억원을 기록하며 200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성광벤드가 올해도 전년대비 12.7%의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대형조선사와 건설,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올해도 공사물량을 확대할 계획이고, 작년에 사상 최고실적을 낸 국내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도 250억달러로 양호한 수주실적을 낼 전망이며,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산업용 피팅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산업용 피팅시장은 특성상 가격보다 품질과 납기준수 여부가 핵심인데, 지금 같은 금융위기 상화에서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수한 재무구조와 비용처리가 완료된 2000여종의 금형 보유, 세계 최고 수준인 연산10만t의 생산능력 등을 갖춘 성광벤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금융위기가 성광벤드에게는 장기적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해 4분기에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지만 앞으로 원화 절상에 따른 환율효과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마진압박 가능성 등을 감안해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소폭 낮췄다. 그러나 상승한 기계업종의 배수를 반영해 적정주가는 기존 1만98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높였다. 현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있어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