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올 '춘투' 두달이상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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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요구안 3월 조기 확정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중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임단협 요구안을 확정짓기로 하고 현재는 집행부 차원에서 임단협안을 논의 중이다. 예년의 현대차 임단협 협상이 5,6월에야 본격화된 것에 비해 한두 달 일찍 시작하는 셈이다.
금속노조, 기본급 4.9% 인상 요구
현대차 노조가 이처럼 임단협을 앞당긴 것은 경제위기 속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마땅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임단협을 일찍 시작,'춘투'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 노조가 일찌감치 투쟁 분위기를 조성,경제난 속 노사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뒤 회사 측에 발송,4월부터는 사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 조기에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노조가 협상을 서둘러 준비하는 것은 지난 16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2009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금속노조가 26일 요구안을 사용자 단체에 보내고 내달 17일 상견례를 계획한 데 따른 것이다. 금속노조는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4월 말 산하 사업장 일괄 쟁의조정 신청,4월 말~5월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5월 말~6월 초 집중투쟁 등의 일정도 잡아둔 상태다.
한편 금속노조는 올해 임단협의 임금인상률 목표를 정규직 노동자 기본급 4.9%(8만7709원),비정규직 노동자 20.8%로 설정했다. 최저임금은 107만350원으로 평균 통상임금 214만350원의 절반으로 정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