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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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무장관 베이징 회동한 · 중 양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4월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기간 한 · 중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유 장관은 지난달 초 중국 상무부가 한국의 테레프탈산(TPA · 합성섬유 원료이자 페트병 등의 원료)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발표키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확산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유 장관은 이어 한 · 중 간의 교역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도록 더욱 노력하자고 양 부장에게 제안했다. TPA는 연간 대중수출액이 28억달러에 달하는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다.
양 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 조치의 목적은 국내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고 통상질서 확립을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국내법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조치하겠으며 중국 내의 관계부처에 우리 측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보도에 대해 양 부장은 "각측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하는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