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KT그룹株 강세…KT·KTF 합병 가시화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KTF의 합병에 대해 조건없이 허용하는 등 합병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KT그룹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2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1500원(3.97%) 오른 3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F도 2%대 강세다. 이외에 KTF뮤직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포함해 KTH, 올리브나인 등 KT그룹주들이 동반강세다.이들의 강세는 KT와 KTF의 합병이 공정위의 승인과 KT의 자사주 매입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KT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으로 합병 결렬 우려가 불식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통신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도 추천했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가 자사주 5000억원어치 소각과 50% 이상의 배당정책, 인건비 절감 방안 등을 내놨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KT의 주당순이익(EPS)은 5.2% 증가할 것이고 우려했던 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와 KTF를 합쳐 1조7000억원의 주식 매수 청구 규모 시 합병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고 공시했으나 이번에 실패하고 차기 재시도 시 합병 비율 악화로 인해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식 매수 청구 규모가 1조7000억원을 크게 넘더라도 합병은 강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상승, 주식 매수 청구 규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 결정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편 KTF의 음악포털 도시락을 인수해 유무선 음악포털 매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KTF뮤직은 올해 상반기 비관련 부실계열사를 정리하고 유무선 음악포털 '도시락'을 핵심사업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