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고령화 사회?…노인이 점점 젊어질 뿐!

미래에 집중하라 마티아스 호르크스 외 지음|박희라 옮김|비즈니스북스|320쪽|1만5000원
'출구' 없는 미래는 고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앞날을 이야기하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연구하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하지만 예측 가능한 미래의 트렌드를 잡아내고 활용하는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세상 돌아가는 막연한 얘기나 반쪽짜리 진실,그릇된 관념들과 뒤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집중하라》는 사회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미래 연구의 모델과 방법론,인식에서 실행까지의 과정,비즈니스 전략이 풍부한 사례와 함께 소개돼 진정한 트렌드 워크북이라 할 만하다. 향후의 메가트렌드를 고령화,건강,새로운 노동,여성,개인화,신환경주의,세계화,이동성,디지털화로 분류하고 각각에 따른 혁신적 대응법을 제시했다. '인류는 고령화로 인해 평균 수명이 높아졌지만 늙어가지 않고 오히려 젊어진다. 그래서 노인들을 위한 시니어 상품 개발에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숫자 버튼이 아주 큰 전화기,돋보기가 비치된 시니어 슈퍼마켓 등은 오히려 외면받을 것이다. '

알나투라(이색 유기농 판매업체),아이팟(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의 트렌드 아이콘),넷플릭스(신화를 창조한 DVD 대여업),새로운 주거형 호텔 같은 미래 시장의 성공적 사업 모델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업 논리를 바꿔라,자신만의 활동 영역을 만들어라,비고객을 고객으로 간주하라 등 비즈니스 혁신 10단계도 독특하다.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