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위에 금화… 현물가격보다 5%높아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금을 실물로 보유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금화는 품괴 현상마저 빚으며 금 현물가격에 5%의 프리미엄(할증)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한 것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번거로운 절차와 비용을 감수하면서 금을 실물로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대중적인 미국 흰머리 독수리 금화의 경우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50여일간 19만3500온스가 판매됐다. 이는 2007년 연간 판매와 맞먹는 것으로,2008년 상반기 판매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 가공업체와 각국 조폐국들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뉴욕의 금 거래업체인 MTB의 마이클 크라머 대표는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금화의 두 배,세 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월요일 금화가 들어오면 화요일에는 (모두 팔려) 자취를 감출 정도"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