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기다리면 보상받을 주식은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체센터장 >
증시 회복까지는 아직도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각국 정부가 쓰러지는 기업들을 받쳐주기 위해 파상적으로 돈을 풀고 있으므로 파국은 없을 것으로 낙관한다. 그러나 이미 치료가 늦은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다. 이러한 선진시장의 실패는 신흥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돈을 빌려 세웠던 동유럽 생산설비 가동률이 떨어지며 부실화됐다.

결국 사람들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희망이 없고 증시 회복까지 오래 기다려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증시에서는 오랜 시간 기다리는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저점매집'하는 방법밖에 없다.

먼저 경제의 주도권이 아시아로 넘어옴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도산이 본격화되면 성공하는 기업과 실패하는 기업이 확연히 구분되고,풀렸던 자금들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그 돈들은 희망이 있는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다. 여기서 원자재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다. 환경 관련주도 주목해야 한다.

한편 기업도산과 함께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소비자 금융도 회복되어 하향 이탈했던 자동차 IT(정보기술) 등 내구재 수요도 올라올 것이다. 항공 은행 음식료 등 원화절상 수혜주를 생각해 본다. 세계수요 침체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원화가치가 절하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금융기능 회복으로 수요가 정상화되면 원화의 가파른 절상이 예상된다.

#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