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춘삼월…꽃은 언제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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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사상 유례 없는 경제위기 속에 3월을 맞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말이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며 1200선 돌파를 노리던 주가는 동유럽발(發)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000포인트대로 밀려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3월 주가가 900대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환율은 '기러기' 아버지들의 등골을 휘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원 · 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6.5원이 상승하면서 10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엔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보장도 없다. 일각에서는 달러당 1700원대를 내다보기도 한다.

그나마 올 들어 정부의 잇따른 규제완화 발표로 부동산시장에 실수요 위주의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지만,영향은 제한적이다. 재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한강변이라든가 제2롯데월드 호재를 만난 송파구 일대 정도만 집값이 움직일 뿐이다. 이처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같은 상황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어떤 식으로 재테크에 나서야 할까. 한국경제신문은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9개 금융회사의 프라이빗 뱅킹(PB) 담당 임원들로부터 재테크조언을 들어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하고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