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 시황] 국내 주식형 2주연속 뒷걸음…채권형 펀드는 0.02% 수익

주식형펀드들이 2주 연속 손실을 냈다. 지난주(23~27일)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각각 4.23%,1.77%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채권형펀드는 0.02%의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머니마켓펀드(MMF)는 0.06% 수익률로 안정세를 지속했다.


◆국내펀드국내 액티브펀드는 지난 주 4.18%의 손실을 봤지만,인덱스펀드(-4.67%)보다 선방했다. 인덱스펀드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흐름(-4.72%)과 거의 유사하게 움직였다.

설정액 50억원 이상 439개의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을 낸 펀드는 한 개도 없었다. 전주 유일하게 4%대 수익을 낸 '미래에셋맵스IT섹터주식1'이 지난주에도 -1.38%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셀렉트배당주식1'과 '알리안츠고배당주식G-1' 등도 1% 남짓한 손실을 기록하는 등 배당주 펀드들이 선방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자금이 많이 몰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디스커버리' '인디펜던스' '솔로몬' 등 미래에셋 대표 주식형펀드들은 -3~-4% 사이의 수익률로 중후반에 랭크됐다.

3주 연속 수익률 꼴찌를 이어간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전환형'은 지난주에도 5.53% 손실로 400위권을 맴돌았으며,'하이중소형주플러스주식1'은 -6.62%를 기록,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냈다.


◆해외펀드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감이 확산되며 최근 큰 손실을 냈던 동유럽 펀드들이 간만에 플러스 수익률(1.94%)로 돌아섰다. 러시아펀드도 지난주 0.72% 수익을 냈다. 하지만 중국펀드가 2.59% 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인도펀드(-0.20%) △브라질펀드(-2.53%) 미국펀드(-2.93%) 등 대부분 지역의 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별 펀드에선 동유럽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알리안츠GI동유럽주식1'의 클래스별 2개 펀드가 지난주에만 4.25% 수익을 내며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하나UBS이스턴유럽주식자1'과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1' '신한BN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자' 등도 3% 이상 수익을 봤다. 하지만 이들 펀드의 1년 수익률은 아직도 -50~-70%에 머물고 있다.

한동안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던 상품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다.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은 지난주에만 10.56% 손실을 내며 해외펀드 중 가장 손실폭이 컸으며,'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의 클래스별 3개 펀드도 8% 넘게 순자산이 쪼그라들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