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매출액 3배 특허값 받아

[한경닷컴]바이오테크놀로지 업체 나노엔텍이 2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이 유입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나노엔텍은 3일 미국 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마이크로포레이터(유전자전달시스템)의 특허권 및 특허 전용 실시권 매각대금인 1292만달러(약 20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64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자기자본 20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지난달 26일 계약을 맺은 뒤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유동성 개선은 물론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손실 16억원,순손실 54억원을 나타내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세포분석시스템과 심혈관 질환 진단장비 등의 차세대 성장동력에 집중하기 위해 특허권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장준근 대표는 “이번에 매각한 특허권은 80여건의 특허 중 단 2건일 뿐”이라며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기우”라고 말했다.한편 매각 상대방인 라이프테크놀로지는 연매출이 수조원에 이르는 다국적 바이오 기업으로 나노엔텍과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협력관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주가는 재무건전성 등의 효과가 기대되며 10% 이상 급등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0원(0.64%) 오른 3150원으로 마감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