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홍콩 이달부터 위안화로 무역결제

경제통합 가속화
중국 광둥성과 홍콩 간의 무역대금 결제가 이달부터 위안화로 가능해지고 선전 주민들이 1년짜리 복수비자를 취득할 수 있게 되는 등 광둥성과 홍콩 간 돈과 사람의 교류 문턱이 낮아진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황화화 광둥성장 등과 만나 이달부터 무역결제 화폐로 위안화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선전공항과 홍콩을 연결하는 기차 안에는 세관을 설치,두 지역 간 물자 교류를 원활하게 만들기로 했다. 또 선전경제특구 내에 있는 260만명의 주민들이 1년 만기의 복수비자를 받아 홍콩을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선전에 거주허가증 없이 체류하고 있는 주민 700만명도 단기비자로 홍콩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으로 여행하는 단기 상품 이용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홍콩의 국제교육시험 검증기관이 토플 등 자격시험을 광둥성에서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조류독감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리사이클링 산업을 공동 육성하는 데도 합의했다. 창 행정장관은 "이번 조치로 홍콩 여행산업과 무역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과 선전은 중장기 과제로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돈과 사람의 교류가 활발해져 경제 통합에 한발짝 더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