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여옥 폭행' 동영상 확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일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일 국회를 견학 중이던 김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동영상에는 20초가량 폭행 전후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어 수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영상 1차 분석 결과 구속된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이모씨(68 · 여)의 경우 폭력행위에 직접적으로 가담했으나 나머지 관련자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동영상은 전 의원 폭력 사건의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어 뚜렷한 물증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온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