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총장 "뇌에 가장좋은 음식은 긍정적인 생각이죠"

뇌교육프로그램 수출 나서는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총장

"심각한 실업난 해소를 위해 '뇌교육 지도자(브레인 트레이너 · brain trainer)' 1만명을 양성해 해외로 보낼 것입니다. 뇌교육 지도자가 되면 미국 일본 등에서 우리가 운영 중인 뇌교육센터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교육센터를 열어 직접 운영할 수 있습니다. "

'뇌교육' 창시자인 이승헌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총장(사진)은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경쟁력있는 수출상품으로 육성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동시에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난 극복에도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총장의 뇌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15개 도시가 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이 총장의 공로를 인정해 '일지(이 총장의 호)리(Lee) 데이'를 지정했다. 뉴욕시는 1월8일을 '뇌교육의 날'로 선포했다. 이 총장은 미국에 300여곳,일본에 100여곳 등 전 세계에 1000여곳의 뇌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 '국내 1호 뇌교육박사'를 배출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졸업식을 주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 총장은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에 3만6000개의 뇌교육센터를 오픈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 최소 1만명의 뇌교육 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뇌교육 지도자는 요가 지도자나 태권도 사범처럼 뇌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트레이너로 국내 교육센터에서 1년 정도 교육을 받으면 된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

뇌교육 전도사로 1년 중 10개월을 미국 등 해외에 머물면서 활동 중인 이 총장은 앞으로 국내 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가 2월15일을 '뇌교육의 날'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이미 부산시교육청과 협의해 부산지역 초 · 중 · 고교 10곳을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뇌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교장단 600여명,교사 450여명이 기본적인 뇌교육 수련을 받았다. 이들 교사가 수업 시작 전 학생들에게 5~10분가량 뇌운동을 시키는 '해피스쿨'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학교 10곳을 해피스쿨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뇌교육은 바로 창의성 교육"이라며 "해피스쿨을 통해 달라진 학교를 보면 뇌교육이 공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해피스쿨 운동 이후 학생들의 폭력성이 크게 줄었다는 것.

국내 '단월드'의 설립자이기도 한 이 총장은 "인간은 뇌를 그냥 소유하는 게 아니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유기농 건강식 등 먹는 음식에만 신경을 쓴다"며 "뇌에도 좋은 음식을 줘야 하며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뇌에 불량식품을 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는 '1달러의 깨달음'과 '뇌행복 만들기 프로젝트'다. 1달러의 깨달음은 지구촌 시민 1억명이 1달러씩만 유엔(UN)에 기부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2010년부터 매월 1억달러를 유엔에 기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시작했고,국내에서도 곧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뇌행복 만들기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학생 직장인 등 모든 국민들이 창조적인 뇌활용을 통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