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용 햇반ㆍ컵스파게티 만듭시다"

CJ 아이디어 공모전 '눈길'
'김밥용 햇반''컵스파게티''초콜릿 맛밤''DIY(집에서 직접 해먹는) 만두세트''유기농 아기 간식만들기 세트'….

CJ제일제당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그룹 임직원뿐 아니라 가족,지인들까지 포함해 공모한 '히트상품 아이디어 제안방'에 올라온 이색 아이디어들이다. 제안방에는 최근 한 달간 톡톡 튀는 300여가지 신제품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우선 대표 히트상품인 '햇반'의 김밥용 버전을 내놓자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초보 주부들이 집에서 김밥을 만들 때 밥 짓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김밥에 적합한 햇반을 내놓자는 것.여기에 깨,소금 등 기본 간을 맞춘 양념을 패키지로 상품화한다는 아이디어다.

불황일수록 매운 음식이 잘 팔린다는 점에 착안,'초(超) 매운 음식 시리즈' 제안도 나왔다. 이미 낙지덮밥소스 등 매운 제품이 있지만 더욱 매운 맛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자는 취지다. 또 밀가루에 시금치 당근 단호박 부추 등의 분말을 넣은 '건강밀가루'나 나들이용 '컵스파게티'도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디어들이다.

CJ제일제당은 오는 19일까지 아이디어를 선별해 23~27일 워크숍을 갖고,다음 달부터 사업화 심의에 들어간다. 심의를 통과한 제안자에겐 1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전성곤 CJ제일제당 과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아이디어 제안만 받는 게 아니라 실제 제품 생산 · 판매를 위한 것"이라며 "불황 극복에 동참하려는 직원들의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