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ㆍ이지스함 등 미군 2만 6천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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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美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 돌입북한이 남북 간 유일한 통로인 군 통신수단마저 단절한 가운데 유사시 한반도에 미군 증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키 리졸브(Key Resolve)' 한 · 미합동 군사훈련이 9일 시작됐다.
12일간 실시… '독수리 훈련'도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예년 수준인 주한미군 1만2000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1만4000여명 등 미군 2만6000여명이 참가한다. 전력의 핵인 미국 제3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인 9만6000t급 '존 스테니스'호와 핵잠수함,이지스 구축함 등 10여척의 함정이 투입된다. 한 · 미 연합 야외기동연습인 독수리훈련(FE)도 실시되며 국군은 군단급,함대사령부급,비행단급 부대 등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한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주간 실시되는 훈련기간이 예년보다 늘어난 게 아니다"며 "국군은 주로 1차적인 군사훈련에만 참가했지만 올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훈련 전후의 군사 관련 세미나와 사후 강평 등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례적으로 "키 리졸브 훈련의 주요 목표는 연합사령부로 하여금 필요시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 점령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실전적인 훈련"이라며 "엄중한 것은 이것이 조선군의 격멸,북 정권의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대조선 침략전쟁 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