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가 이끄는 코스닥 더 뛴다"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중소형주 강세 현상이 다시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대장주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가 시장을 이끄는 데다 시장을 짓누르는 펀더멘털(실적 등 기업의 기초체력)에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과열 국면이 해소된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이 반등 국면에서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여전히 '튼튼'

이달 초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장중 330까지 후퇴했던 코스닥지수는 9일 현재 나흘 연속 상승하며 370선을 훌쩍 회복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2.8% 강세를 보이며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이 6일까지 엿새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데다 프로그램 영향도 코스피보다 덜 받으면서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과 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기에 진입하면서 리먼브러더스 사태(2008년 9월16일) 이후 6일 현재까지 코스닥지수는 -15%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대형주는 -24%, 소형주는 -22%를 각각 기록했다.◆주도주가 이끈다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시장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테마별 주도주가 뚜렷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주도주가 유사한 종목들을 이끌고 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LED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주도주인 서울반도체는 연초대비 6일 현재 190%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서울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LED 테마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또 바이오 관련 테마 주도주인 셀트리온 역시 같은 기간 43.6% 상승률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1위로 뛰어오르면 바이오 테마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9일 오전 현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줄기세포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고 있는 등 활발한 테마주의 순환매가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중소형주 더 뛴다

이 가운데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단기 과열이 해소된 코스닥지수가 반등 국면에서 대형주 대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 이후 70% 내외 급반등에 따른 부담으로 코스닥지수는 3주 연속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반등폭에 비해 쉬는 모습이 매수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고 기술적 강세 신호들도 여전히 우세해 반등 흐름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단기 과열도 해소되고 있어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완만한 반등 흐름 속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시장의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