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80년대 먹거리 잘나가네

계란도시락ㆍ단팥빵ㆍ흰우유…
불황 속에 '80년대'식 추억의 먹거리가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편의점 GS25가 올 1~2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먹거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쌀밥 위에 계란 후라이와 분홍색 소시지를 올려놓은 PB(자체상표) 상품 '추억의 도시락'(2200원) 매출이 129.0%나 급증하며 도시락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소시지,콩나물 등 꾸밈이 단순한 '옛날 소시지 볶음밥'(2000원)과 '콩나물비빔밥'(2000원)도 각각 3위,5위를 차지했다. 또 흰 우유가 51.7% 늘었고 단팥빵,크림빵 등 추억의 빵도 33.8% 증가했다.

이우성 GS25 식품팀장은 "경기가 어려워지자 저렴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80년대식 상품들이 잘 나간다"며 "어렸을 때 먹어본 20~30대가 전체 구매자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억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GS25는 땅콩 소보루가 뿌려진 샤니의 '맘모스빵'(700원 · 125g),1캔에 600원짜리 롯데 '쌕쌕'과 해태 '봉봉' 등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도 같은 기간 추억의 먹거리 매출이 45.4% 증가했다. PB상품 '왕소라''뻥이요' 등 스낵이 32.5%,흰우유 64.4%,단팥빵 등 빵류는 38.1% 각각 매출이 늘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