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에어비타 ‥ 국제 발명상 매년 수상… 기술력ㆍ아이디어인정

공기청정기 전문회사 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대기업들이 즐비한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늘 화제거리를 몰고 다닌다. 회사 설립 6년 만에 까다로운 국내 TV홈쇼핑 시장을 개척한 것은 물론 해외 20개국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무서운 기세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억원.내년에는 두 배인 16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 달 유지비가 100원 안팎이면서 가격이 10만원 이하에 불과한 세계 최소형 공기청정기로 얻어낸 결과다. 이길순 대표는 "완벽한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만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각오가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모든 공기청정기 제품을 에어비타만의 최첨단 기술인 'AICI(복합 이온화)' 공법으로 제작하고 있다. 자연에 존재하는 공기 최적 이온 조합을 찾아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 이온을 발생하는 것이 에어비타만의 노하우다. 이 대표는 "미세먼지 속에 함유한 오염 물질을 제거해줘 유해 물질 · 먼지 · 꽃가루 등을 중화하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질균 · 대장균 · 곰팡이 등 세균 번식을 억제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어비타만이 확보한 IODT(이온 최적화 진단)기술은 배출되는 이온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공기 정화기능에만 만족하지 않고 최근 트렌드인 '웰빙' 컨셉트를 부각시켜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손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게 만든 아이디어 디자인도 경쟁력이다. 필터가 필요없어 물로 세척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법도 간편하다.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저전력 설계기술을 활용해 한 달 전기 사용료가 100원 안팎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미국 UL과 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독일 GS 등 주요국 기술인증을 모두 획득함으로써 수출기반도 탄탄하게 다졌다. 매년 열리는 국제발명전에서도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세계여성발명전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디자인은 이길순 대표의 핵심 화두다. 최근 개발한 신제품 'S-Airvita'의 경우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08년 하반기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생활용품류 음이온 공기청정기로는 유일하게 굿 디자인 상품에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에어비타는 올해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자층 확대를,해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미 최근 시작한 현대,CJ 등의 홈쇼핑 방송에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말 방송을 통해 1시간당 최고 2억5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폭발한 것.이길순 대표는 "디자인과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S-Airvita'를 차기작으로 곧 선보일 계획"이라며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라는 두 가지 핵심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