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미 증시, '씨티·업틱룰 호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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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증시, '씨티·업틱룰 호재' 급등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의 실적과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제한하는 업틱룰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379포인트 상승한 6천92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9포인트 오른 1천358을 나타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이 1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과 함께 증권거래위원회가 한달 안에 업틱룰 재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 버냉키 "금융시장 안정돼야 경기회복 가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규모가 너무 커서 파산을 방치할 수 없는 대형 금융사들이 경제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이들의 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금융시스템이 안정된다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내년에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대형은행의 파산을 막기 위한 수단이나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미 증시, '업틱룰' 재도입 기대
미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을 방지하는 이른바 '업틱룰'이 재도입될 전망입니다.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업틱룰이 한 달 안에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위원장은 이와 함께 "시가평가 회계제도도 더 유연한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업틱룰은 공매도시 시장가격 밑으로 호가를 낼 수 없도록 하는 규정으로, 공매도를 해도 주가를 떨어뜨리면서 주식을 팔 수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한 주가하락이 제한됩니다.
* IMF총재 "세계경제 대침체 진입"
세계 경제가 올해 대침체에 접어들면서 후퇴할 것이라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밝혔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1월부터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며 "이제 세계경제가 대침체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기침체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최악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을 0.5%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 미 "북 발사하려는 건 인공위성"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인공위성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고, 그들이 의도하고 있는 것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인공위성이라고 해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구분이 되지 않으며, 3단계 위성발사체가 성공하면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하려는 운반체에 대해 인공위성이라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미국 행정부 안에서 블레어 국장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