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건설한국 세계로미래로-3탄] 싱가포르 시장공략 과제 ‘시공선진화’

동남아의 의료.관광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는 관련 공사 발주를 크게 늘려 우리 건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안전, 조립시공 등 각종 규정이 까다롭고 대부분 공기가 짧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은길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인구증대와 함께 의료와 관광진흥의 목표를 세우고 그물망같은 사회인프라와 고급호텔, 병원 등의 공사를 늘리고 있습니다. 김택원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장 "싱가포르는 정부에서 대규모 인프라 시설을 지속적으로 2015년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그리고 인구자체를 현재 430만에서 600만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고 이에 따른 기반시설과 거주시설 상업시설을 대규모로 확충하려고 하고 있다. 따라서 2010년이후 2015년까지 건축공사뿐만아니라 공공공사까지 지속적으로 발주되기 때문에 건설시장의 미래가 매우 밝다." 이에 따라 기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업체들이 수주량을 늘리고 있지만 선진화된 입찰 시공 규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공기와 인력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현장유지를 위한 조립시공을 원하고 있어 시스템화된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윤형모 알렉산드리아 병원 공사팀장 “공기를 앞당기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슬라브 표준화... 박영남 파크뷰 콘도미니엄 현장소장 "싱가포르에서 추구하는 고품질의 아파트를 얻기 위해 전체 구조체를 미리 선시공하여 단순히 조립만하는 공법을 택해 좋은 품질을 얻을 수 있었고 근로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짧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비가 오는 날이나 야간에도 현장을 가동하는 24시간 운영체제는 필수사항이 됐습니다. 윤형모 알렉산드리아 병원 공사팀장 "비가 오면 아무래도 공정에 차질을 빚는다 그나마 다행인게 계속 일을 하고 기다렸다가 (비가 잦아지면) 2-3시간만에 다시 하고 또 대신 야간작업을 하고 해서 공정을 만회한다" 김진수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공무팀장 "짧은 공기안에 우리나라 63빌딩 3개 규모에다가 위에 1만2천제곱미터의 스카이파크 조깅트랙과 수영장을 갖고 있는 거대한 구조물을 같이 동시해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자로서는 어렵고 힘든 점이 많이 있습니다만은 저희가 24시간 90여명의 직원과 150명의 로컬직원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현장 안전을 모든 프로젝트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으며 주민들의 민원도 강해 현장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남재우 알렉산드리아 병원 현장소장 "싱가포르 정부가 요구한 여러 가지 수준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어렵다. 예를 들면 안전이라든가 환경적인 측면 주변의 민원과의 관계 등에 있어 공사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안전을 항상 강조하는데, 현장 근로자의 90%이상이 중국인이다 보니 안전교육은 중국어를 하는 싱가포르인이 맡고 우리 관리자의 작업지시 역시 중국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싱가포르 안전교육관 "화학, 인화 등 유해물질을 현장에 반입할때는 반드시 관리자에게 서류제출을 통해 보고하게 하고 어떻게 운반 운영 저장할 것인가에 대해 반드시 교육을 시킨다" 우리 업체들은 다행히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공기준수와 안전관리에 대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와이 싱가포르 발주처 관계자 "한국 건설사들은 발주자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많은 노력과 좋은 인재가 있고 프로젝트 안전규정 준수로 노동자와 스텝들의 안전을 이끌어 성공적인 건물완공을 이뤄낸다고 본다." 싱가포르 정부는 기존 건물과 다른 디자인을 택해야 건축허가를 내주는 제도로 도시미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또 주택보급률이 100%가 넘어 아파트 교체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민간 고급아파트 수요가 많아 새로운 평면과 단지시설 등에 신경을 써야하는데, 우리가 배울점이 많습니다. 박영남 파크뷰 콘도미니엄 현장소장 "싱가포르의 아파트 평면이 다양한 것은 설계자가 독립된 기관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설계가 시공에 종속되지 않는 유능한 설계자들이 나와서 아파트의 평면을 다양화시켜서 좋은 아파트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유은길 기자 “초고층건물이 즐비한 동남아 선진국 싱가포르가 중동을 탈피한 우리 해외건설의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디자인은 물론 공사 수주와 수행 기준이 엄격해 우리 건설산업 선진화의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