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계열사 등 13일 111개사 '주총 데이'

삼성 현대차 LG SK 등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13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눈길을 끌 만한 이슈가 없어 이번 '주총데이'는 큰 논란 없이 지나갈 것이란 평가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삼성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총 111개 기업이 13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오는 20일 517개,27일 331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지만 굵직한 기업들의 주총이 몰려 있는 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과 이상훈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추가하고 사외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이사 보수 한도 증액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사 보수 한도는 35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를 5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퇴진한 이건희 전 회장 등의 퇴직금이 반영된 것이란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가 이사 보수 한도를 35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리기로 한 것을 비롯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도 이날 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 등을 승인할 계획이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도 동시에 주총을 연다.

황찬 SK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주총의 내용도 경영권 분쟁과 같은 논란거리보다는 생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