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철도여행…파랑새 기차타고 꽃비 맞으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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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음이 달콤하다. 매화,산수유 등 봄꽃들도 그 화사한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가볍게 차려입고 '꽃비'를 맞으러 떠나보자.기차여행의 낭만을 더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코레일(1544-7788)과 현대드림투어(02-3014-2349)가 준비한 '파랑새 기차여행'이 안성맞춤이다.
파랑새 기차여행은 농 · 어 · 산촌 마을체험을 주제로 한 그린투어란 게 특징.각각의 체험마을에서 지역특산물을 수확하고 특산물로 차린 밥상도 받는 호사를 누린다. 노련한 관광해설사나 체험마을 사무장들이 직접 안내원으로 나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점도 돋보인다. '달리는 열차음악회''응원 리퀘스트쇼'등 열차안에서 펼쳐지는 레크리에이션도 즐길 수 있다. 코레일은 파랑새 기차여행을 위해 무궁화호 특실 7량과 이벤트 객차 1량 등 총 8량으로 한번에 5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파랑새 전용열차까지 만들었다. 파랑새 기차여행의 첫 목적지는 '섬진강 매화마을'.광양 청매실 농원을 찾아 만개한 매화꽃 풍경을 즐긴다. 청매실농원 홍쌍리 여사의 건강이야기도 듣고,전라도와 경상도의 화합 상징인 화개장터에도 들른다. 17 · 18 · 19 · 20 · 21 · 22일 오전 7시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1인당 5만7000원.금,토,일요일 출발은 6만2000원.
'쌍계사 십리벚꽃'은 벚꽃여행의 스테디셀러.하동 쌍계사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환상의 벚꽃터널을 산책한다. 젊은 남녀가 걸으며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혼례길'로도 불리는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화개장터도 찾는다. 당일 일정으로 4월2 · 3 · 4 · 5일 오전 7시30분 서울역을 나선다. 1인당 2일 출발은 5만9000원.3 · 4 · 5일 출발은 6만4000원.
'월출산 벚꽃'도 눈에 띈다. 영암8경 중 제1경인 100리 벚꽃길을 걸으며 우리땅의 봄을 만끽한다. 영암하면 빼놓을 수 없는 월출산의 도갑사도 구경한다. 4월6 · 7 · 8 · 9일 오전 7시20분 서울역에서 출발해 나주역으로 향한다. 1인당 5만9000원.'김제 금산사 벚꽃'은 고옥에서 피어나는 은근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모악산 기슭의 금산사의 벚꽃 풍경을 마음 속에 담고,우리나라 최초의 저수지인 벽골제를 구경한다. 심포항에서 해넘이를 즐긴다. 4월10 · 11 · 12일 오전 7시2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1인당 5만6000원.
'청풍명월 벚꽃'열차는 호수와 어울린 벚꽃풍경이 그림 같은 청풍호반으로 향한다. 청풍 문화재단지를 관람하고 '내륙의 바다' 충주호 절경을 유람선을 타고 구경한다. 환상의 벚꽃길을 드라이브하며 제천의 재래시장도 찾는다. 4월16 · 17 · 18 · 19일 출발한다. 1인당 16일 출발은 5만원,17~19일 출발은 5만5000원.
이 밖에 '충주 복사꽃'(4월21~24일 출발),'청양 산나물 체험'(5월1~5일 출발),'서천 한산모시축제'(6월12~15일 출발) 등의 상반기 파랑새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