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조선 에너지 증권업종 노려라-서정광

미국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0.2배까지 주저앉으면서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단기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의 위험도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고, 금융위기도 수습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노력이 정책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만간 자금집행이 시작되면 효과가 가시화되면 미국 주식시장은 한층 더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외환시장 역시 안정을 찾으면서 '3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도 마무리 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 요인들은 궁극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매도포지션'을 큰 폭으로 청산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수급 역시 원활해 질 가능성이 높다는 증표다.

다음 주에도 미국 다우지수가 최대 7800선까지 기술적 반등을 할 경우 국내 코스피도 1200 부근까지 상승 시도를 감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이 지수 관련株들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실적이 괜찮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낙폭이 컸고 회복속도가 빠른 조선주를 가장 눈여겨봐야 한다.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에너지 화학업종도 그 대상이다. 아울러 지수상승으로 거래대금 증가가 나타나면서 매기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도 관심 리스트에 올려 놓을만 하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20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러한 거시 경기지표 효과는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실적으로 종목을 보는 시장참여들이 늘어날 시점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