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한경닷컴]서울시가 직접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가 또다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강동구 강일지구 등 총 699가구 모집에 9487명이 신청해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특히 관악구 봉천동 청광플러스원 재건축단지에서 나온 2가구에는 312명이 청약,156대 1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지금까지 역대 최고 경쟁률은 성동구 뚝섬 서울숲아이파크 전용 84㎡에서 기록한 110대 1이었다.

강남 한복판에서 3억원의 전세가(전용 84㎡ 기준)에 20년 간 살 수 있어 청약 전부터 관심이 높았던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도 100가구 모집에 2692명이 몰려 26.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SH공사 측은 청약 기간 동안 콜센터로 걸려온 시프트 관련 전화만도 하루평균 8400여 통,홈페이지 공고 조회수는 27만건에 달했다고 밝혀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젊은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두드러진 것도 이번 공급의 특징이다.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마련된 일부 단지마다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서구 방화동 강서동부센트레빌4차의 신혼부부용 6가구는 총 543명이 지원해 9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아울러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의 4가구에도 213명이 청약해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 전세시세 대비 80% 이하의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돼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3일로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나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계약기간은 5월 11일부터 15일까지며 입주는 강일5단지가 8월,강일7단지가 7월,나머지 단지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