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원유 시추설비 자체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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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3만t 중량의 반잠수식 원유시추설비인 웨스트 에미넌스호(사진)를 자체 기술로 건조,발주처인 노르웨이 시드릴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5년 5억1000만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시추설비다.
보통 원유시추설비의 경우 하부구조만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상부구조는 유럽조선소들이 만든다. 하지만 이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자재구매,건조,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자체기술로 수행했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높이 112m,작업공간 8925㎡(2700평)로 서울~부산간 왕복거리 이상에 해당하는 전선 및 파이프 935㎏이 투입됐다. 이 설비는 해저 1만200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며 2개의 시추탑을 장착해 작업효율을 30% 정도 높였다.
또 태풍이나 해일에도 위치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영하 20도 이상의 상황에서도 전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원유 80억배럴이 묻혀 있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 투피유전에 오는 6월 초께 도착해 5년간 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작년 수주 실적에서 해양부문이 약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며 "올해도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드릴십(원유 시추선) 등을 주력 제품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보통 원유시추설비의 경우 하부구조만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상부구조는 유럽조선소들이 만든다. 하지만 이 설비는 삼성중공업이 설계부터 자재구매,건조,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자체기술로 수행했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높이 112m,작업공간 8925㎡(2700평)로 서울~부산간 왕복거리 이상에 해당하는 전선 및 파이프 935㎏이 투입됐다. 이 설비는 해저 1만2000m까지 시추작업이 가능하며 2개의 시추탑을 장착해 작업효율을 30% 정도 높였다.
또 태풍이나 해일에도 위치제어가 가능한 최첨단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영하 20도 이상의 상황에서도 전해상에서 작업할 수 있다. 웨스트 에미넌스호는 원유 80억배럴이 묻혀 있는 브라질의 대서양 연안 투피유전에 오는 6월 초께 도착해 5년간 시추작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작년 수주 실적에서 해양부문이 약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며 "올해도 경기 영향을 덜 받는 드릴십(원유 시추선) 등을 주력 제품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