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그래도 길은 있다] 주요그룹 채용 계획/현대ㆍ기아자동차‥대졸 인턴 1300명으로 확대…

현대 · 기아자동차는 작년 상반기에 그룹 전체로 생산직을 포함해 2000여명을 뽑았지만 올해 채용 규모를 다소 축소할 계획이다. 대신 청년실업 해소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대졸 인턴사원 채용을 당초 300명에서 1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갖춘 인재를 주로 선발한다.

현대 · 기아차의 전형 방식은 총 4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 서류전형,2단계 HKAT(인 · 적성 검사),3단계 면접전형,4단계 신체검사 등이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 · 적성 검사를 통해 개인 인성 및 직무 적합도 등을 평가한 후 경영진 면접과 실무면접,영어면접 등을 진행한다. 책임감 적응력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심도 있는 질문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현대 · 기아차에 적합한 인성과 언어능력,분석능력,문제해결 능력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경영진 면접은 면접 참가자의 종합적인 가치관과 품성을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무면접은 모집 부문의 성격에 따라 차별화된다. 일반 사무와 국내 영업 부문의 지원자는 면접 직전에 제시되는 주제를 듣고 찬반 토론을 한다.

연구개발 및 생산부문 지원자는 전공지식 위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영어면접 때는 원어민이 직접 심사를 하고 일상적인 회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며 그 결과에 따라 종합점수에서 가 · 감점을 처리한다. 현대 · 기아차 지원자들은 자동차산업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비즈니스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도전하는 게 좋다.

면접전형에서는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해결을 도출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면접관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와 상대방을 포용하는 논리력,다른 나라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자세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