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빙하기…그래도 길은 있다] 시키면 뭐든 해낸다…'잡초형 인재' 어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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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빙하기'라 불릴 정도로 취업문이 그 어느 때보다 좁다. 어쩌다 나오는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구직자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다른 해 같으면 이미 주요 대기업에서 대규모로 전형을 실시,한창 채용 프로세스로 바쁠 때지만 올해는 공고도 늦게 나왔고 규모도 줄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일발필살(一發必殺)의 자세로 취업에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맞춤형 입사 지원은 기본공채의 경우 기회가 많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그런 만큼 박리다매식 입사 지원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이 경쟁력을 가진 업종과 직종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그룹 공채라고는 하지만 계열사별로 모집 학과나 자격 요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한 뒤 지원 분야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그룹 공채는 그룹마다 각각 특색이 있고 채용 패턴도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SK그룹의 경우 SK텔레콤과 SKC&C 등 정보통신 관련 기업이 주력 업종이어서 정보통신 분야 활용 능력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입사 열의에 대한 평가를 중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있다.
작년 말 한 대기업에 취업한 이재호씨(28)는 "평소 콘텐츠나 플랫폼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 플랫폼 회사나 통신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지원했다"며 "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 산업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GS홈쇼핑 인사 담당자는 자신을 상품화한 뒤 홈쇼핑의 방송 형식을 빌려 '나를 판매한다'는 컨셉트로 자신을 소개한 지원자를 베스트 사례로 꼽았다. 제과업체인 오리온 인사 담당자의 경우 "초코파이처럼 정이 많으며 고소미처럼 고소한 면도 갖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불황기엔 끼보다 위기대처 능력
불황기를 맞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했다. 호황기에는 창의력이 풍부한 '끼' 있는 직원이 인기가 있었지만 불황기에는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춘 '잡초형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는 게 인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구직자들도 맡은 일은 어떻게든 곧바로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능력과 각오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상대적으로 영업직에서 구인이 활발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곧바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영업직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영업직을 지망할 경우 자신이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신입직의 경우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등 학업 외에 다방면에서 활동했다는 점과 도전 정신 및 승부 근성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게 좋다.
◆기본에 소홀하지 말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영어 등 기본적인 평가 요소에서 밀리면 취업 확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자격증 취득 여부도 중요 변수다. 특히 영어의 경우 '말하기' 능력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이 밖에 각 기업별로 시행하는 인 · 적성 검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기출문제들을 접해보는 게 좋다. 상황 설정 문제들의 경우 자신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면접 방식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기본상식에 속한다.
특히 요즘엔 직군별로 다른 면접 방식을 적용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에 대한 맞춤형 대비도 필요하다.
◆숙달된 조교의 조언을 적극 활용하라
가장 최근에 취직에 성공한 새내기 취업자들의 생생한 조언을 활용하는 것도 좁은 취업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들의 조언은 실제 취업에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 헛고생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취업 재수 끝에 지난해 한 통신회사에 들어간 문민욱씨(30)는 "처음 800점대 후반의 토익 점수를 받은 후 토익점수 올리기에만 몇 달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스펙에 대한 집착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소홀해 줄줄이 낙방했다"고 회고했다. 어학연수 등 남들이 다하는 경험에 집착하기보다는 관심 분야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의 전문성과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취업 성공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목해야 한다.
김동욱/이재철 기자 kimdw@hankyung.com
◆맞춤형 입사 지원은 기본공채의 경우 기회가 많지도 않고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그런 만큼 박리다매식 입사 지원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이 경쟁력을 가진 업종과 직종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그룹 공채라고는 하지만 계열사별로 모집 학과나 자격 요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격 요건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한 뒤 지원 분야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그룹 공채는 그룹마다 각각 특색이 있고 채용 패턴도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SK그룹의 경우 SK텔레콤과 SKC&C 등 정보통신 관련 기업이 주력 업종이어서 정보통신 분야 활용 능력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입사 열의에 대한 평가를 중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자신을 맞출 필요가 있다.
작년 말 한 대기업에 취업한 이재호씨(28)는 "평소 콘텐츠나 플랫폼 사업을 하고 싶어서 인터넷 플랫폼 회사나 통신 플랫폼 회사를 중심으로 지원했다"며 "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면접에서 산업 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쉽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GS홈쇼핑 인사 담당자는 자신을 상품화한 뒤 홈쇼핑의 방송 형식을 빌려 '나를 판매한다'는 컨셉트로 자신을 소개한 지원자를 베스트 사례로 꼽았다. 제과업체인 오리온 인사 담당자의 경우 "초코파이처럼 정이 많으며 고소미처럼 고소한 면도 갖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불황기엔 끼보다 위기대처 능력
불황기를 맞아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했다. 호황기에는 창의력이 풍부한 '끼' 있는 직원이 인기가 있었지만 불황기에는 위기 대처 능력을 갖춘 '잡초형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는 게 인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구직자들도 맡은 일은 어떻게든 곧바로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능력과 각오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상대적으로 영업직에서 구인이 활발하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곧바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영업직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을 대하는 영업직을 지망할 경우 자신이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신입직의 경우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이나 아르바이트 경험 등 학업 외에 다방면에서 활동했다는 점과 도전 정신 및 승부 근성이 강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게 좋다.
◆기본에 소홀하지 말라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영어 등 기본적인 평가 요소에서 밀리면 취업 확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자격증 취득 여부도 중요 변수다. 특히 영어의 경우 '말하기' 능력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이 밖에 각 기업별로 시행하는 인 · 적성 검사에 대해서도 사전에 기출문제들을 접해보는 게 좋다. 상황 설정 문제들의 경우 자신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된다. 다양한 면접 방식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기본상식에 속한다.
특히 요즘엔 직군별로 다른 면접 방식을 적용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집단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에 대한 맞춤형 대비도 필요하다.
◆숙달된 조교의 조언을 적극 활용하라
가장 최근에 취직에 성공한 새내기 취업자들의 생생한 조언을 활용하는 것도 좁은 취업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들의 조언은 실제 취업에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돼 헛고생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취업 재수 끝에 지난해 한 통신회사에 들어간 문민욱씨(30)는 "처음 800점대 후반의 토익 점수를 받은 후 토익점수 올리기에만 몇 달을 투자했다"며 "하지만 스펙에 대한 집착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소홀해 줄줄이 낙방했다"고 회고했다. 어학연수 등 남들이 다하는 경험에 집착하기보다는 관심 분야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의 전문성과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취업 성공자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데도 주목해야 한다.
김동욱/이재철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