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ED TV 출시… "기존 TV와 다른 종(種)"

'세상의 TV와 선을 긋다'

삼성전자가 17일 파브 LED TV 6000/7000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며 내놓은 컨셉트다. 해외에서는 '뉴 스피시즈(New Species)라는 컨셉트로 마케팅에 나선다. 기존 TV와 다른 새로운 종(種)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사이즈는 40인치, 46인치, 55인치이며, 가격은 크기와 모델에 따라 최저 310만원대에서 650만원대까지다.

'빛을 내는 반도체'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한 이 제품은 이미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09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현장에서 보는 듯한 자연색을 구현한다는 게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응답속도가 LCD TV보다 빨라 세부적인 표현과 깊이 있는 블랙, 잔상없는 영상 등 자연에 보다 가까운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또 빛의 3원색(적색 녹색 청색)은 물론 노랑과 자주, 청록 영역까지 컬러 표현을 넓혔으며, 고화질(HD)급 화질로 변환시킬 때 화질 손상을 최소화시켜 원래 해상도를 그대로 표현한다. 전력 소비는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절감된다. 디자인 면에서는 두께가 손가락 한 마디 굵기인 29mm 초슬림을 구현했다. 기존 LCD TV 두께 10cm에 비해 3분의 1 이상 얇아진 것이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무게도 40인치 기준 14kg로 가벼워졌다. 벽걸이 TV로 설치하면 벽과의 거리가 1.5cm에 불과해 액자처럼 벽에 붙어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또 TV 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PC에 저장된 영화나 드라마를 무선으로 불러올 수 있으며, TV에서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 명화, 요리, 게임, 골프 등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LED TV를 LCD TV 하부 항목이 아닌 새로운 카테고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일부 위축됐지만 조사 결과 많은 고객들이 삼성 LED TV의 고화질과 초슬림 디자인, 친환경성 등에 대해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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