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뭄에 '민간 미니신도시' 단비

우림건설, 용인 2854가구 공급
민간 도시개발사업이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 분양시장에서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건설사나 조합이 토지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아 도시개발 계획을 직접 제안한 뒤 구역지정을 받아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른바 '민간 미니 신도시'로도 불린다. 우림건설은 경기도 용인 중동의 도시개발구역인 어정가구단지에서 아파트 2854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어정가구단지는 용인 동백지구와 가까운 38만8000㎡(약 11만7000평)의 부지에 8700여명이 입주하는 주거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곳에는 112~211㎡(34~63평)형의 중 · 대형 주택과 생태공원,입주자 커뮤니티 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지구 '아이파크시티'에서 다음 달 말 1336가구,하반기 1036가구 등 올해 총 237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이파크시티는 99만3000㎡(약 30만평)에 공동주택 6815가구,단독주택 283가구 등 모두 7098가구를 짓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인근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시세가 낮아진 만큼 어정가구단지 아파트도 그에 맞춰 합리적인 분양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