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벤처 줄도산 공포

제약사와 제휴 줄고 투자 급감
미국의 중소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거대 제약회사들과 제휴 관계에 금이 가고 있는 데다 벤처캐피털업체들의 투자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제약사들이 최근 막대한 비용에 비해 성공 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신약 개발 대신 라이벌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제품 라인을 보강하는 길을 택하면서 중소 생명공학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아예 끊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미 생명공학산업기구(BI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10여개 중소 바이오업체들이 파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미 증시에 상장된 360개 중소 바이오회사들 가운데 3분의 1인 120여곳이 앞으로 6개월을 겨우 버틸 정도의 현금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