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환율에… 오렌지 대신 귤ㆍ한라봉

국산과일 판매 15% 늘어
고환율로 수입과일 값이 뛰면서 딸기,감귤,한라봉 등 국산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G마켓이 지난 1~2월 과일 판매건수를 조사한 결과,국산과일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수입과일은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 과일인 딸기(8900원 · 1.5㎏ · 안동농협공판장)는 최근 한 달간 3200건 팔려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참외(9900원 · 2㎏ · 푸루데이)와 방울 토마토(1만3900원 · 5㎏ · 과일천하)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일찍 출하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 건수가 각각 107%,40% 증가했다.

한라봉(2만9800원 · 10㎏ · 우영밭농장)과 감귤(1만5700원 · 5㎏ · 55과일천국)도 1~2월 판매량이 8만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수입과일인 오렌지(5만9800원 · 18㎏ · 썬키스트)는 73% 줄어 대조를 이뤘다. 이진영 G마켓 식품운영팀장은 "㎏당 오렌지 가격이 3322원으로 감귤(3140원)이나 한라봉(2980원)보다 비싸져 국산과일의 가격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과일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바나나(3만2000원 · 13㎏ · 돌코리아)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판매 건수가 1년 전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