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스포츠 마케터의 세계

후원·중계권 등 종합관리
외국어 필수…해외출장 많아
'스포츠 마케터'는 아직 국내에서 널리 활성화된 직업은 아니다.

선수의 관리와 이적 업무 등 에이전시 업무에서부터 중계권 협상은 물론 광고나 캐릭터 상품 판매까지 선수의 '상품화' 관련 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스포츠 마케팅의 대상은 축구 농구 야구 빙상 등에서부터 이종격투기까지 스포츠 전 분야를 망라한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개인 종목에 집중된 상황이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부문은 미디어 판권과 중계권 사업 등인데 이런 부문을 담당하는 업체는 극소수다.

대부분의 스포츠 마케터들은 개인적으로 활동하기보다 전문 스포츠 마케팅 기업에 소속된 '월급쟁이'들이다. 스포츠 마케터가 되는 길도 스포츠와 마케팅 두 분야에 관심을 가진 인재들이 관련 업체에 취업해 전문 마케터로 성장하는 게 대부분이다.

스포츠 관련 업무인 만큼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최근에는 스포츠산업이 글로벌화하고 있어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 실제로 국제대회 유치나 중계권 협상,선수 초청 및 선수들의 해외 대회 참가가 늘면서 국제 업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거나 전지훈련을 갈 경우 동반해야 할 일도 많아 출장도 잦다. 또 스포츠 마케팅도 마케팅의 일종인 만큼 마케팅 실력은 기본이다. 밤샘 작업도 많고 근무량도 적지 않다. 스포츠처럼 순발력도 많이 요구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포츠 마케팅 회사의 기획으로 선수가 거둔 상업적 수익 등을 선수와 매니지먼트사가 나눠 갖는 게 이들 기업의 수익구조다. 수입을 몇 %씩 나눌 것인지는 종목이나 계약 등 사례별로 다르고 방송 출연료,CF 모델 수입,라이선싱 계약,후원 계약,스폰서십 등 내용에 따라 배분 비율도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