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고급 하이브리드카 만든다

내년 시판…도요타·혼다 추격나서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카 기술을 고급차 모델에 적용,내년 중 미국과 일본에서 시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닛산은 올 가을 고급 차종인 '후가'(해외명 '인피니티M')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모델에는 전기모터와 배기량 3500㏄급 엔진,변속기 등을 넣어 전기 주행과 휘발유 엔진 주행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도요타나 혼다의 하이브리드카와 다른 점은 니켈수소전지를 이용하지 않고,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후가의 하이브리드카는 도치기현 공장에서 생산해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할 방침이다. 가격은 현재의 후가(3500㏄ 450만~530만엔)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고급 차종에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경우는 도요타의 '크라운'과 '렉서스' 등이 있다. 수입차로는 독일 다임러가 올 가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독일 BMW는 내년 여름부터 '7시리즈'를 하이브리드카로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