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비해 싸고 편리…日 '카셰어링' 뜬다

동네 주차장마다 공용車 배치
공용 승용차를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이용하는 '카 셰어링(Car Sharing)'이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최대 주차장업체인 파크24는 카 셰어링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렌터카업체인 마쓰다렌터카를 이달 중 인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선 오릭스 미쓰이물산 등 20여개사가 카 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총 회원 수는 6000여명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어난 것이다. 파크24의 참여로 5년 후에는 일본 내 카 셰어링용 차량이 1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크24는 마쓰다렌터카 인수를 계기로 전국에 퍼져 있는 공용 주차장에 전용차를 배치,IC 카드를 가진 회원들이 예약제로 공동 이용토록 하는 카 셰어링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쓰다렌터카는 이미 카 셰어링 사업을 하고 있다. 파크24는 5년 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카 셰어링용 공용차를 4000대로 늘려 업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카 셰어링은 동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공용차를 회원들이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것으로 분 단위로 사용 시간만큼만 요금을 내면 돼 렌터카에 비해 저렴하고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일본에서 1시간 승용차를 빌릴 경우 카 셰어링 요금은 약 1300엔(약 1만9500원)이다. 월 회비 1500엔(2만2500원)은 별도다.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면 최소 대여 시간인 6시간분 요금인 5000~6000엔(7만5000~8만원)을 내야 한다. 이처럼 값싸고 편리해 카 셰어링은 스위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선 버스나 전철처럼 도시형 교통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