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축통화 바꾸자"…달러에서 SDR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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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전 세계 공용의 '슈퍼 통화'로 격상시키자고 제의했다. 현행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를 정면으로 공격한 셈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밤 웹사이트에 저우 행장의 이 같은 주장을 게재하며 이례적으로 영문을 병기했다. 저우 행장은 "SDR가 사용상의 제약 등 때문에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국제 통화체제의 개혁이 불가피한 만큼 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달러화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달러의) 가치가 불안정하면 보유국과 발권국 모두에 이롭지 못하다"면서 "특정국 통화가 국제무역에서 통용되고 다른 통화들의 기준이 되면 그 통화 발권국이 스스로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SDR는 IMF의 국제준비통화를 말한다. 가맹국은 출자비율에 따라 SDR를 보유하며,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인민은행은 이날 밤 웹사이트에 저우 행장의 이 같은 주장을 게재하며 이례적으로 영문을 병기했다. 저우 행장은 "SDR가 사용상의 제약 등 때문에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국제 통화체제의 개혁이 불가피한 만큼 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달러화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달러의) 가치가 불안정하면 보유국과 발권국 모두에 이롭지 못하다"면서 "특정국 통화가 국제무역에서 통용되고 다른 통화들의 기준이 되면 그 통화 발권국이 스스로의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SDR는 IMF의 국제준비통화를 말한다. 가맹국은 출자비율에 따라 SDR를 보유하며,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