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족주의는 양날의 칼…反서구 정서로 되레 고립"

뉴스위크, 지도부 딜레마 빠져
중국 지도부가 민족주의 딜레마에 빠졌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기치로 내건 민족주의 바람은 내부 결속을 통해 중국 공산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민족주의로 포장된 과도한 애국주의가 최근 티베트 문제로 다시 표면화되면서 불거지고 있는 반(反)서구 정서가 해외에 반중국 정서를 부추기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민족주의가 중국에 양날의 칼이 되고 있는 셈이다. 뉴스위크는 중국으로선 해외에서 티베트 독립 지지 시위를 억제하는 것보다 더 큰 도전이 바로 중국 내 과도한 애국주의를 다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서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민족주의는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거침없이 표출되고 있다. "서구인들은 사람을 속이는 악한이다. 그들과 중국은 영원한 적이다. 최근의 사건(중 · 미 간 남중국해 분쟁)은 강한 군대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는 인터넷 게시판이 대표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