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자살전 살해위협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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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金대표가 해치려…" 통화내용 확인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5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장씨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변호인과 함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유씨는 "경찰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문건작성 및 유출 경위와 함께 원본을 불태웠는지,추가로 몇 부를 복사했으며 이를 몇 명이 봤고 그 사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특히 유씨가 업계의 특정 이해관계에 따라 장씨에게 문건을 작성하도록 강요했는지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했다. 또 성상납과 술접대 · 골프접대 강요 등 문건에 나온 행위의 구체적인 발생 장소와 일시 등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접대장소로 활용하던 서울 삼성동 3층 주택과 1층 와인바에 대한 2차 현장 정밀감식을 마치고 DNA시료 96점을 확보,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곳을 드나든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식기 술잔 등 집기류에 대한 지문감식과 함께 현장에 남아있던 모발 등을 수거했다. 또 경찰은 이날 장씨가 자살하기 전 로드매니저와의 휴대폰 통화에서 "김 대표가 차량 등 지원을 모두 끊고 날 죽이려 한다"고 말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장씨의 유족에 의해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고소된 유씨와 일부 언론 관계자 2명,폭행 · 강요 등 문건 관련 혐의로 고소된 전 소속사 대표 김씨 등 4명을 포함한 12명과 이 밖에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 신원미상의 1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