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탐닉,마술같은 그림들'] 빛줄기 쏟아지는 도시의 풍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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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은 화면의 빛 속으로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간다. 어두운 밤이 점차 걷히고 아침이 일어선다. 이제 막 빛들이 퍼져나가는 순간을 마술처럼 잡아낸다.
어둠과 빛의 경계를 가르며 시간이 흐르는 순간을 포착한 김성호씨(47)의 작품 '새벽'이다. 도시의 새벽 풍경을 활달하게 묘사하는 김씨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김씨는 수많은 스케치 작업과 수백 장의 사진을 통해 도심의 새벽 풍경을 인상주의적인 화풍으로 되살려 낸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빛의 탐닉,마술같은 그림들'.쓸쓸한 도심의 큰 길이나 고즈넉한 해안 풍경,남산에서 바라본 새벽녘 서울 풍경 등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김씨는 강한 빛줄기에 시간을 오버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새벽' 시리즈는 무심코 지나치는 도심의 야경을 비롯해 안개 끼고 비 오는 날의 도로 풍경,한적한 해변의 시간을 빛과 대비시켜 표현한 작품이다. 검정,파랑,노랑,회색 등 다양한 색감으로 풍경을 스케치한 다음 빛줄기와 시간의 빠른 템포를 은유적으로 그려내며 현대인의 정서를 자극한다. 굵은 선묘와 대범한 구성,감각적이고 자유분방한 필치도 그의 장점이다. 남산이나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도심의 새벽 불빛,어두운 빗길 속에서 어디론가 향하는 버스의 뒷모습 등 낯설지 않은 장면들로 묘한 향수와 추억을 자아낸다. (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어둠과 빛의 경계를 가르며 시간이 흐르는 순간을 포착한 김성호씨(47)의 작품 '새벽'이다. 도시의 새벽 풍경을 활달하게 묘사하는 김씨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김씨는 수많은 스케치 작업과 수백 장의 사진을 통해 도심의 새벽 풍경을 인상주의적인 화풍으로 되살려 낸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빛의 탐닉,마술같은 그림들'.쓸쓸한 도심의 큰 길이나 고즈넉한 해안 풍경,남산에서 바라본 새벽녘 서울 풍경 등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한 근작 20여점을 걸었다.
김씨는 강한 빛줄기에 시간을 오버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의 '새벽' 시리즈는 무심코 지나치는 도심의 야경을 비롯해 안개 끼고 비 오는 날의 도로 풍경,한적한 해변의 시간을 빛과 대비시켜 표현한 작품이다. 검정,파랑,노랑,회색 등 다양한 색감으로 풍경을 스케치한 다음 빛줄기와 시간의 빠른 템포를 은유적으로 그려내며 현대인의 정서를 자극한다. 굵은 선묘와 대범한 구성,감각적이고 자유분방한 필치도 그의 장점이다. 남산이나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도심의 새벽 불빛,어두운 빗길 속에서 어디론가 향하는 버스의 뒷모습 등 낯설지 않은 장면들로 묘한 향수와 추억을 자아낸다. (02)734-0458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