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만금 '명품' 산단으로 개발 기대

새만금 간척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어제 기공식과 함께 첫삽을 떴다. 1991년 새만금 사업을 시작,온갖 우여곡절 끝에 2006년 4월 방조제 공사를 마치고 처음 산단 건설에 들어간 것으로 간척사업 착수 18년 만에 본격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착공된 산단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배가 넘는 18.7㎢ 넓이로 새만금 전체 부지의 4.7% 규모다. 농어촌공사는 총 공사비 1조9437억원을 들여 절반은 2014년까지,나머지는 2018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특히 새만금 · 군산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일환인 이 산단은 친환경적인 해양개방형 디자인을 도입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공사단계의 고용 창출(創出) 외에,조성이 끝나면 기계와 신재생에너지,조선기자재 분야 등의 국내외 첨단업체 400~500여곳이 입주하고 생산유발 효과만 28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예상되는 19만명의 신규고용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미 수없는 진통을 겪은 뒤의 새만금 개발인 만큼 앞으로는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 기능을 못한 채 각지에 난립된 산단의 문제점이 재발되지 않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품'산단이 조성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개발사업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새만금특별법'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결국 산단의 성패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얼마나 유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면 이를 위한 지원대책도 필수적이다. 교통 운송망 용수공급 등 핵심 인프라뿐 아니라 주변 주거 및 편의시설 등의 완비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