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대성그린테크 ‥ R&D에 '올인'… 환경시설 특화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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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은 불황의 광풍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대기업과 같은 거대 자본력은 없더라도 특화 기술로 틈새를 공략하는 '풀뿌리 근성'이 몸에 밴 까닭이다. 20년 넘게 오폐수 처리 분야,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온 환경 전문 벤처기업 ㈜대성그린테크(대표 이미란 www.edsgt.co.kr)도 그런 기업 중 하나다.

지금처럼 환경시설에 크게 주목하지 않던 설립 초기 업계에 무사히 뿌리를 내리고,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던 외환위기를 가뿐히 비켜간 것도 모두 기술개발에 전폭적으로 투자한 덕분. 이미란 대표는 "세계적인 무한 경쟁 시대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일반화된 기술이 아닌 특화 기술로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현재 특허 25건과 특허출원 2건 등 고도의 기술력을 축적한 R&D 혁신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술의 우수성은 제6회 환경기술상 장려상(2003),과학기술포장(2006) 등으로 증명 받았다. 이를 토대로 최근에는 중수와 우수 재활용사업,토양오염 정화사업,매립지 주변 안정화 사업,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등으로 사업의 범위를 넓게 확장시켰다. 협력업체로는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현대건설,쌍용건설,LIG건영,금호건설,삼부토건,부영,계룡건설산업,신세계건설,울트라건설 등이 있다. 이 대표는 "모든 기술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들이기 때문에 비교우위가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기술을 앞세운 회사의 경쟁력이 곧 직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 대표는 무엇보다 '맨 파워'를 높일 수 있는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직원들의 능력이 적재적소에서 발휘되고 모두가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개인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려한다"는 그는 "모든 사업계획을 구상할 때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경영마인드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직원과 가족들이 실직에 대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생활의 터전을 만들고 회사가 먼저 그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작은 꿈"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종래의 정형화된 환경 분야에서 벗어나 미래가치가 높은 수생태 복원,우수 재활용 및 중수 처리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 이 대표는 "중소업체들이 자생력을 키우려면 자체적인 노력 외에도 일관성 있는 공공 지원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육성정책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