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 에너지 엑스포' 내달 8일 대구서 열린다

세계 17개국 280개 업체 참가
신재생 에너지 기술 한판 승부

급성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들의 한판 승부가 대구에서 펼쳐진다. 내달 8일 대구EXCO에서 열리는 제6회 대한민국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세계 유수의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총출동해 최신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한국시장 개척에 나서기 때문이다.

세계 17개국 111개 해외신재생에너지 기업을 포함 총 280개 업체가 702개 부스로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업체 간 경쟁으로 본관은 물론 로비와 야외까지 임시 전시장을 개설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CO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부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으며 해외 바이어 1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곳은 태양광 분야다. 태양전지생산 분야 세계 3대 업체인 독일 큐셀,일본 샤프,중국의 선텍이 모두 참가한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분야 세계 1,2위 업체인 독일 에스엠에이와 오스트리아의 프로니우스,태양전지 생산장비분야 세계 양대업체인 에이시스와 센트로솜 등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적 재료생산업체인 듀폰과 태양광 장비 핵심기술 보유업체인 에이엠케이,유럽 최대 태양전지판 제조기업인 솔론,플렉서블 박막형 태양전지 세계 1위인 유니솔라 등 다국적 기업들도 한국시장 선점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독일업체들의 참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독일 기술경제부가 정부관을 개설해 자국기업을 지원하며 중국의 대형 업체들도 정부 지원으로 총출동하는 등 국가별 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포톤인터내셔널,선앤드윈드,피비매거진 등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 언론사들도 열띤 취재경쟁에 나선다. 연료전지 · 수소분야에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정부와 세계 최대 연료전지기업인 발라드,팔콘,캐나다수소연료전지협회 등이 참가한다. 미국에선 연료전지용 분리판 제조업체인 메트로몰드디자인사 등이 첨단 기술을 자랑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도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제품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KOTRA와 경북도는 알짜 바이어 초청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체제를 갖췄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삼성SDI와 실리콘부터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도 글로벌 선도기업과 경쟁을 시도한다. 미리넷솔라,넥솔론,STX솔라,LG생활건강기술연구원,신성홀딩스 등도 관련 분야 신제품을 내놓는다. 포스코파워와 퓨얼셀파워,액티투오,이노컴,세주엔지니어링 등 새롭게 등장하는 연료전지업체들과 티이엔,ES,지오선 등 지열업체,효성중공업 및 케이엠 등 풍력업체,서영테크와 동서기연 등 바이오매스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석학들이 참석하는 그린에너지 컨퍼런스를 비롯 500여명의 전문가들과 6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굵직한 학술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