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 안되는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

공실률 상승ㆍ임대료 약세로
경기 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급락하고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 · 대구 · 인천 · 광주 · 대전 · 울산)의 오피스빌딩 500개 동과 저층부 상가가 있는 주상복합빌딩 1000개 동의 2008년 하반기 투자수익률과 공실률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2008년 7월1일~12월31일)은 평균 0.87%로 전년 하반기의 5.0%에 비해 4.13%포인트나 급락했다. 투자수익률에는 임대료 등 소득 수익률과 매매 차익 등 자본 수익률이 포함된다.

7대 도시에서는 모두 2%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서울은 전년 하반기의 6.10%에서 0.72%로 급락,7대 도시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상복합빌딩의 투자수익률 역시 평균 0.25%로 전년 하반기 4.48%보다 4.23%포인트 하락했다. 서울(-0.64%)과 광주(-0.35%) 등 지방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오피스빌딩 수익률이 이처럼 급락세를 보인 것은 기관투자가 및 기업의 투자 여건 악화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임대료가 대폭 떨어지고 매매가도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오피스 공실률의 경우 1월1일 기준 평균 6.5%로 6개월 전인 작년 7월1일의 5.3%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의 공실률은 4.4%였고 울산(20.1%) 대전(15.7%) 광주(15.4%) 등이 높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